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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4일 산에서 구조받은 사람입니다. 감사합니다. 게시글 상세보기 - 등록일, 조회수, 첨부파일, 상세내용, 이전글, 다음글 제공
8월24일 산에서 구조받은 사람입니다. 감사합니다.
등록일 2025-08-25 조회수 49

안녕하세요. 항상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장 애쓰시는 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저는 어제 24일 오전 제천에 위치한 청풍리조트에서 개최한 금수산 트레일레이스에 참가한 선수였고

 

대회 출발 후 10여km지점, 단백봉에서 극심한 탈수로 인한 전신경련과 호흡곤란, 혈액순환이 안되어 전신경직상태로 위태로운 상황에 있었습니다.

 

정말 천운으로 혼자가 아니라 팀원들과 함께였고 지나가면서 저를 마주친 팀원분이 119에 신고해주셨고 출동해주셨습니다.

 

다만 산악지역이고 제가 쓰러졌던곳이 가장 높은곳인 단백봉 바로 근처였어서 대원분들이 바로 대처하기에는 시간이 지연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스럽게 대회 선수들도 많았어서 제가 쓰러져있는동안에도 지나가시면서 물과 소금을 나눠주셔서 겨우 정신을 차리고

 

119와의 통화로 가장 근접한 보급소까지 천천히 하산해보기로 결정하고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심각한 탈수와 경련이 몸이 말을 안들을 정도였어서 하산하는 도중에 다시 현기증과 손이 오그라들고 상체 전반적으로 경련이 다시 생겨서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동행해주신 팀원분들의 물도 다 떨어지고 그자리에 계속 있을 수는 없어서

 

느린걸음으로 걷고 있었는데 눈앞에 구조대원분들이 산을 올라오고 계신걸 보았습니다.

 

곧바로 주신 물과 간식들 그리고 구조키트로 정신을 차릴 수 있었고

 

그제서야 대회보급소에서 기다리시기로 한거 아니냐 여쭤 보았는데

 

그렇긴 하지만 그자리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 대원들이 산을 오르기로 결정하고 오시던 길이라는겁니다.

 

제 눈앞에 계신 구조대원분들이 족히 열분은 되어 보였습니다.

 

그제서야 너무 죄송하고 부끄러워서 연신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제 신체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무리한 대회를 진행하다 생긴일인데 

 

저 때문에 그 많은 대원분들이 고생하시고 시간도 버리고 다른 더 위험에 처해있는 분들을 구하러 가실 수 있는 시간을 허비한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저 한명으로 인해 고생하신 단양소방서 구조대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같은 날 평창 대관령에서 진행되었던 또 다른 트레일대회에서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던걸 기사로 보았습니다.

 

제가 자칫 조금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면 저 또한 마찬가지였을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앞으로는 제 신체적인 상태나 환경조건을 조금 더 옳게 판단하고 행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항상 맨 앞에 계시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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