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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에서 구조받았습니다.감사드립니다
등록일 2022-08-09 조회수 543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목요일(8월4일) 저녁8시경 해질때까지 산속에서 길을 헤메다가 
새벽에 보은소방서 소방대원님들께 도움을 받아 하산한 일행중 딸입니다

 

저는 어머니를 모시고 오전 11시쯤 주차장에 도착하여 법주사코스로 문장대까지 올라갔다 내려올 계획이었고 
초행이었지만 블로그를 통해봤을때 넉넉히 4-5시까지는 하산하여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시장도 구경할 생각이었습니다

네이버지도로 세심정을 검색하고 이동하였는데 지도상 위치가 실제와 달라 
그 위치즈음 도착하니 잘못 된것을 인지하였지만 되돌아 갈길이 멀고 그때까지만 하여도 등산로가 있기에 그길을 주욱따라가다가 길이없기에 여느산처럼 지도켜고 능선타고 문장대까지 가면 길이 나오겠거니 하며 능선을 타고 몇봉우리를 넘었습니다
속리산이 그리 깊을줄 모르고 거리가 그렇게 먼지도 몰랐고 
길이 없는 산은 생각도 못했고 해가 질때까지 헤메일지도 몰랐습니다 


어느정도 지나와 길이없을때 왔던길을 되돌이켜가기엔 해가 지고도 남고 위험해서 못갈것같아 전진만 했습니다
6시가 지나고 이렇게 가도 해지기 전까지 도착 못할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구조요청을 할바엔 구조대분들이 우리를 구조할수있는 장소까지 최대한 가야한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음봉과 문장대 사이의 어느 바위산에서 더 나아갈수 없는 시점에 해가 떨어졌고 여기서 도움을 받을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구조요청을 했습니다  
구조하시는 분도 사람인데 이 위험한곳까지 깜깜한 밤에 올수있을까 오시다가 다치거나 큰사고가 생길수도 있는 곳으로 무리하게 우리가 인도하고 있는거 같은 생각에 많이 죄송스럽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우리상황을 누군가에게 알릴수 있어서인지 산에서 헤메이던 낮보다는 안도감이 들었던거 같습니다
구조하러 오시는 분들은 지상에서 야밤에 산행을 하시는 겁니다  
장소가 등산로가 아닌지라 위치를 특정하기에 어려움도 있고 위험도 따르는 곳으로요
또 데리고 하산할때도 혼자몸이 아닌 저희를 데려갈 생각에 부담이 있으셨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녁7시40분경 구조요청드린시점부터 
여러번 전화주시고 상태도 물어봐주셔서 마음이 진정되어갔습니다
해지고나서 코앞에 휘몰아치는 안개를 보면서 너무 무서웠거든요

오시고 계셨지만 주변이 험해서  내려갈수 있을까 상상이 안되었는데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고 한참후 저희에게 랜턴을 비출때는 
안도감과 민망함과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주신 물과 양갱을 먹고 산에서 내려오면서 한걸음 한걸음 지켜봐주시고 산행할때 위치번호 보는 법이라든지 주의사항등 여러가지를 말씀해주셨어요 

 

배진목님께서 어머니 다리에 쥐가나고 도저히 못걷겠는것을 알아차리시고 다리도 주물러주시고 속도도 맞춰주시고 한발한발떼는데 무서워하셨는데 용기를 주셔서 걸을 수 있으셨다 합니다

같이 오신 구조대분들도 앞에서 뒤에서 한걸음마다 불을 비춰주시고 높은곳에서는 등을 밟으라 내어주셨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도움을 주셨는데 경황중에 성함을 기억하지 못함에 송구합니다

저녁부터 새벽까지 구조를 위해 시간과 위험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살면서 구조를 받게 될 상황을 겪을지는 몰랐습니다
스스로 불가능한상황을 전적으로 도움에 의지하며 산에서 내려오면서 사회시스템, 국가에 감사했고
그렇게 느낄수 있었던것은 시스템속에 일하고 계신 소방대원님들의 선의와 진정을 느껴서 인것 같습니다

 

저희에겐 은인이십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즐거운일 많길 기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글 안전 박스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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