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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5년 5월 11일 증평 좌구산에서 저를 구조해주신 괴산 소방서 산악구조대원분들께 올리는 감사의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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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5-13 | 조회수 | 44 |
존경하는 괴산 소방서 산악구조대원 여러분께.
저는 지난 2025년 5월 11일, 증평 좌구산으로 산악회 동료들과 함께 산행을 다녀온 사람입니다. 산악대장으로서 여러 차례 산행 경험이 있지만, 그날 하산길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극심한 다리 경련(쥐)으로 인해 정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함께 했던 동료 형님께서 근육 이완제도 챙겨주시고, 물도 마시게 하고, 사혈까지 시도하며 30분 넘게 애써주셨지만, 고통스러운 경련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산행 중에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앞이 막막했습니다.
그 절박한 순간, 동료 형님의 신속한 판단으로 괴산 소방서 산악구조대에 구조 요청을 드렸고, 정말 기적처럼 오후 2시 30분경 신고를 받으신 지 불과 30분 만에 대원분들께서 제 곁으로 와주셨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도착하신 대원분들의 모습을 뵈었을 때,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안도감과 감사함이 밀려왔습니다.
현장에서 대원분들은 제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시고는, 105kg이나 나가는 저를 위해 망설임 없이 들것을 준비하여 옮겨주셨습니다. 산길에서 사람을 들것으로 옮기는 것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 일인지 알기에, 대원분들의 땀방울 하나하나에 진심 어린 존경심을 느꼈습니다. 구조 과정 내내 따뜻하게 격려해주시고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도록 곁을 지켜주시는 대원분들 덕분에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구조를 마친 후, 정신이 없어 변변치 않은 인사밖에 드리지 못했는데, 대원분들께서는 성함도 알려주시지 않고, 감사의 마음으로 건넨 물 한 모금조차 괜찮다며 사양하시는 모습에서 진정한 봉사 정신과 겸손함을 느꼈습니다. 그때 미처 다 전하지 못한 감사의 마음이 계속 마음에 남아 이렇게 글로나마 전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무력감을 느꼈던 제가 다시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괴산 소방서 산악구조대원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 덕분입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언제나 출동 태세를 갖추고 위험을 무릅쓰는 대원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원분들 덕분에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대원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베풀어주신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2025년 5월 13일 증평 좌구산에서 구조받은 산행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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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수 1건
2025년 5월 11일 산악사고(증평읍 율리, 좌구산) 출동은 증평소방서 관할 출동 건으로 증평 대원들(2팀, 구조 구급대원)에게 감사의 말씀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충북 괴산소방서는 괴산 군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더 나아가 충청북도 도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늘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