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마당
| [5월9일,토] 구학산(백운면)으로 출동해주신 소방대 팀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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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6-05-11 | 조회수 | 74 | ||
안녕하세요.
5월 9일 오후, 주론산과 구학산 일대에서 길을 잃었던 사람입니다. 당시 도움을 주신 제천소방서 구조팀과 119 상담센터 담당자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그날 저는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첫 제천 여행 중 잠시 시간을 내어 혼자 산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트레일러닝 대회를 준비하며 체력을 보강 중이었고, 사전에 숙소 뒤편에 위치한 주론산과 구학산 등산 코스도 확인했다고 생각했기에 큰 문제가 없을 거라 가볍게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등산을 시작한지 두 시간이 채 되지 않아 어느 순간 방향을 잘못 잡으면서 길의 흔적조차 잘 보이지 않는 곳을 헤매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러다 곧 해가 질 거라는 생각에,마음도 점점 조급해졌습니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미끄러운 바위와 큰 낙차 때문에 더 이상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후 낙엽이 쌓인 비탈길을 오르내리며 계속 길을 찾았지만 상황은 점점 더 불안해졌습니다.
결국 더 늦기 전에 도움을 요청해야겠다는 생각에 119에 신고를 했고, 상담해주신 담당자님께서는 침착하게 제 상황을 확인하며 구조팀과 연결해주셨습니다. 이후 구조팀에서는 제 위치를 파악하며 이동 방향을 차분하게 안내해주셨고, 덕분에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끝까지 안심시켜주시던 구조팀의 태도였습니다. 당시에는 마음이 많이 급해져 있었는데, “천천히 이동하시라”, “잘 찾아가고 계신다”는 안내 한마디 한마디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안내받은 계곡을 발견하고 희망이 생기려던 순간, 구조팀에서 계곡 위쪽까지 올라와 직접 함성을 보내주셨고, 그 소리를 따라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무사히 하산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주시고, 숙소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점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제 경험과 준비를 조금 과신했던 것 같습니다. 북한산이나 관악산처럼 등산로가 잘 정비된 산만 경험해 봤음에도 산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제 판단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산에서는 작은 판단 하나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산행하겠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애써주신 제천소방서 구조팀과 119 상담센터 담당자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무사히 가족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현장에서도 항상 안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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