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제복입은 소방관이 제가 운영중인 광산으로 찾아왔습니다. 무슨 일인지 물으니, 소방관은 광산들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혹시 광산에서 매몰자 구조등을 위해 훈련도 하고, 수중 스쿠버 훈련도 하고 싶어서 이리저리 광산들을 다니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광산 주인들이 대부분 협조해주지 않고 있어서 구경도 못하고 쫒겨나는게 대부분이었다고 하는데...그 심정 이해가 갔습니다.

대부분의 광주(광업권을가진광산주인)들은 
자기 광산 정보를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는걸
매우 꺼리는게 사실입니다...대부분 나이가 많고 폐쇄적입니다.

친절하게 광산 구경도 시켜주고, 갱내에 안전장비 착용시켜서 구조포인트나 갱내 표기된 것들 읽는 법 같은 것들을 차근히 설명해 드렸습니다.

화약이 터지면 생기는 붕락과 자연붕락등 상황에 따른 모양과, 석회석 광산처럼 부서지기 쉬운 광산과 금속광산의 차이와 갱구모양등을 상세히 알려주고, 커피 대접해서 보냈습니다.

봉화광산 사고 이후 자신의 직업의식을 가지고
쉬는 날에도 탐사 다니는 소방관을 보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참 고마운 마음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