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연수차 괴산에 방문했는데 주말에 속리산둘레길을 갈 생각에 엄청 들떴습니다

불행히도 택시를 잘못된 곳에서 내렸고 그냥 앞에 보이는 산을 냅다 올랐습니다. 옷도 앏게 입고 물도 없이 무작정 올랐던 거죠.. 지도에 강이 산너머 보이길래 저거만 넘으면 끝!이라고 정말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능선에 올랐더니 양끝이 너무 가팔라 주변을 둘러봤는데 내려가는 길을 도저히 찾을 수 없었습니다. 바람도 세차게 불어 정말 이러다가 동사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번도 119에 신고해본 적이 없어 벌벌 떨며 구조요청을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대원분께서는 전화로 어디까지 왔는지 계속 안심시켜주셨습니다. 그러고는 멀리서 조금씩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그땐 정말 깊은 터널에서 빛이 보이는 기분이었습니다ㅠㅠ 내려갈 때 다치지 않게 양쪽에서 잡아주시고 신발끈이 계속 서려서 직접 묶어주시는 등 정말 친절하게 구조해 주셨습니다. 또 안전한 장소까지 데려다주기까지 하셔서 정말 감사하고 죄송했습니다.

이렇게 든든한 대원분들이 계셔서 대한민국이 안전한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지인들한테도 제 사례를 알려 안전한 산행을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