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 30.(토) 제 아들과 그 친구들을 비롯하여 총 7명이 속리산 산행을 갔습니다.

산행 도중 저희 아이가 무릎을 다쳐 걷기 힘든 상황이 되었고 일행 전체가 하산이 지연될까 우려되어 나머지 일행은 먼저 하산하도록 하고 저와 아들만 뒤쳐져 하산하게 되었습니다.

아들의 무릎 통증은 점점 심해져 하산이 점점 더 지체되었고 날씨마져 비가 오락가락 하는 바람에 절박한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망설이던 끝에 어쩔수 없이 119에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접수해 주신 분께서 안심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셨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보은소방서와 속리산 안전센터에서 일곱분이나 되는 분들께서 땀을 뻘뻘 흘리시며 달려 와 주셨습니다.

막막한 상황에 정말 구세주 같은 분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하산한 후에야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철저한 준비없이 안이하게 산행을 시작한 저의 불찰로 인하여 소방관 여러분들께 폐를 끼쳐 죄송스럽고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다음날 캠핑장에서 철수하며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 아들과 함께 속리산안전센터를 방문하였으나 그때 그분들은 뵙지 못하고 다른 소방관님께 전날의 도움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떠나왔습니다.

늘 화마와 싸우시는 영웅분들을 더욱더 존경할 수 밖에 없는 소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국민안전을 위해 고생하시는 소방 영웅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