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마당

민원상담

메인으로 가기 민원마당 민원상담
산남109호 게시글 상세보기 - 등록일, 조회수, 첨부파일, 상세내용, 이전글, 다음글 제공
산남109호
등록일 2024-03-15 조회수 134

안녕하세요. 저는 방문간호사로 일하며 간호처치가 필요한 대상자 가정을 방문하며 돌보고 있습니다.
3월 11일 월요일 오전, 수곡동에 거주하는 폐암 환자분 가정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런데 2일전인 9일 토요일 낮 12시경 화장실 변기에 앉아 있던 중 앞으로 넘어지며 낙상을 하였고 그로인해 왼 무릎 찰과상과 그 아래로는 보랏빛 그물망 형태의 멍, 발바닥과 3.4.5 번 발가락에는 청색증이 관찰되고 무릎아래 피부는 차가운 상태였습니다.
평소 산소치료는 하지 않던 분이었고 가래가 가끔 있었으나 약을 복용중이었고 마지막 방문일에도 가래가 심하지 않은 상태였으나 당일 오전부터 가래가 심해지며 숨 쉴 때마다 심한 가래소리가 나고 호흡도 약간 거칠어져 있었습니다.
역시나 산소포화도 84%로 평소 95%이상으로 유지되었던 날과는 확연히 달랐고 맥박도 160회 이상이었습니다.
그날은 환자의 배우자와 딸이 함께 계신 상태였고 병원 진료를 봐야하겠다고 말씀드리자 아들에게 연락하여 병원을 가신다고 하였습니다.
가까운 곳에 계신다던 아드님을 기다리다 생각보다 늦으시는 듯 하여 제가 119 신고를 하는 게 좋겠다고 하고 직접 신고하였습니다.
제가 도착 후 즉시 확인한 기초활력징후와 현재 환자 상태를 말씀드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119 여자 대원분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신고시간은 오전 10:28이었고 4분 후 연락이 왔습니다.
유선상으로 환자의 상태를 말씀드리자 곧 도착한다는 말씀과 함께 주차가능 여부를 확인하였습니다. 집 앞 골목에 주차가능함과 대문에서 현관으로 들어올 때 몇 개의 계단이 있음을 전달하였습니다.
통화를 끊고 조금 지나자 구급대원분들이 도착하였고 환자 기초활력징후를 확인하고 다리 상태를 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당뇨약을 복용하는 분이라 혈당 검사는 제가 측정한 결과로 말씀드렸습니다.
구급대원 분께서는 현재 의사 파업으로 인해 바로 병원이송이 어려워 병원에 문의한 후 응답이 오면 이송해야한다고 말씀하셨고 다리 사진을 전송하여 충대병원에 문의했다고 하였습니다.
응답을 기다리던 중 여자 구급대원분이 바로 옆 남자 구급대원분께 농담하듯 웃는 말투로 나 지금 사진 안보내고 있었던 거 알아? 사진 확인해 달라고 하고는 사진을 안보내고 있었다~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부터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사실, 주차여부를 묻는 것도 많이 의아하긴 했습니다.)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를 앞에 두고 발을 동동 구르는 보호자 분들을 옆에 두고 자신의 실수를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동료에게 웃으며 말하는 모습이 썩 불쾌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충대 병원, 이후 효성병원에서 차례로 이송이 불가하다는 답을 듣고 보호자분들께서 다리라도 봐줄 수 있는 정형외과라도 갈 수는 없는지 물어보았을 때 
구급대원분들은 지금 다리가 문제가 아니다. 산소포화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이고 이건 산소 공급이 잘 되지 않고 있다는 거다. 그래서 두 가지 다 봐줄 수 있는 병원을 찾고 있다.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아무런 처치도 없이 반듯이 누운자세로 30여분을 그대로 두셨나요?
산소 공급이든 석션이든 당장 처치 가능한 장비들이 있었을텐데 침대에 눕혀둔 상태로 병원이 결정되지 전까지 아무런 처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하면서 왜 보호자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이셨는지 정말 화가 났습니다.
제가 119를 부르자고 했을 때에도 미안해서 아들에게 연락한다고 하신 분들입니다.
병원 선정이 되지 않자 여자 구급대원분이 타 지역 병원으로라도 이송해도 되는지 물어보셨을 때 괜찮다고 하시면 대전이나 세종 등 근처 다른 지역으로라도 문의 드려보겠다고 하였는데 따님께서 강원도에 연고가 있으신건지 강원도로 갔으면 좋겠다고 하니 여자 구급대원분이 거기까지는 저희가 안가죠~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배우자분은 큰아들에게 전화통화 후 평소 다니던 정형외과 이름을 말씀하시며 우리 아들이 거기라도 가라고 하는데 갈 수 있냐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남자 구급대원분께서 보호자분들게 다가와 환자분 상태가 좋지 않고 지금 다리보다는 산소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더 급하며 그 두가지를 다 봐줄 수 있는 병원을 찾고 있다. 라고 다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설명을 꼭 그렇게 다그치듯 해야 했어야 하나요?
왜 화를 내듯 답답하다는 듯 무례하게 말씀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화내듯 설명을 끝내고 마지막에는 무슨말인지 아시겠어요?!이해하셨어요?! 하시는 모습에 제가 만약 보호자였다면 당장에 불쾌감을 드러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올리기까지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저도 병원에서 오랜시간 일하며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면하였고 답답하고 화가나는 순간들 수없이 겪어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구급대원 분들도 그 감정을 드러내면 안되는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구급대원은 가슴에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입고 도움이 필요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구원자 같은 분들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이제는 의사 파업으로 인해 너무 힘들고 열악한 상황에서 근무하고 계심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탁드립니다.
친절해야한다고들 하지만 저는 친절은 기대하지 않습니다.
친절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발 무례하지는 말아주세요.
말로는 위급하다 설명하면서 적절한 처치를 하지 않고 애가 타는 보호자를 앞에두고 농담처럼 웃으며 대화하고 무례한 말투로 언성을 높이고 행동하는 건 소방공무원 모두의 명예를 망가뜨리는 일입니다.
점점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국민들 또한 하루 빨리 그리고 지속적인 개선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많은 소방공무원 분들의 노력을 한 사람의 태도로 인해 무너뜨리지 말아주세요.

당시 상황을 바디캠으로 꼭 확인 부탁드리며 앞으로 이런 민원글이 없도록 조치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소방공무원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글 게시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구토, 설사, 호흡 곤란, 두통, 어지럼증 환자 구급차 이송 거부 정당한 매뉴얼인지 궁금합니다.

 전체댓글수 1

대응총괄과 2024-03-20 08:54:44
안녕하십니까? 귀하께서 보내주신 민원 내용에 대한 검토 결과를 다음과 같이 회신드립니다.
귀하께서 제출하신 민원 내용은 “구급대원의 현장 응급처치 미흡, 병원이송 지연 및 무례한 태도”에 관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귀하의 민원에 대한 검토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가. 출동 중 신고자와 통화당시 주차여부 질문에 대한 답변
- 환자의 거동 가능 여부에 따라 들것을 이용하여 구급차 탑승을 시행해야 하기에 환자 발생 위치의 주·정차 가능 여부는 원활한 환자 이송을 위하여 신고자분에게 문의한 것임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나. 아무런 처치 없이 30분간 병원이송이 지연된 상황에 대한 답변
- 먼저 당시 구급대원은 낙상으로 인한 다리부상으로 상황을 인식하고 호흡곤란 증상에 대한 인지가 되지 않아, 이동식 산소소생기를 지참하지 않고 환자를 접촉하였습니다. 환자 접촉 후 산소포화도가 저하되어 있는 상태임을 인지하였으나, 충북대병원에서 수용거부를 회신 받아 청주권내에 모든 병원에 이송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산소투여를 신경 쓰지 못하였습니다.
민원인께서 지적해 주신 구급대원의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구급현장 매뉴얼 교육을 실시하여 향후 동일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다. 현장활동 중 무례한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한 답변
- 환부 사진을 보내는 과정에서 구급대원이 농담하듯 웃는 말투를 보였다는 부분과 환자 상태 설명 및 병원 선정 과정에서 보호자에게 다그치듯 표현된 부분에 대해서는 보호자에게 확실한 설명과 소통을 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귀하를 비롯한 보호자 분들에게 의도와 달리 불편을 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좀 더 신중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구급대원 교육 철저히 하겠습니다.

현장 출동했던 구급대원들이 환자분께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은 앞으로 구급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모든 환자분에게 매뉴얼대로 시행 될 수 있도록 구급대원 교육 및 업무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번에 보내주신 의견에 대하여 적극 반영하고, 구급대원 친절 교육을 실시하여 앞으로는 이런 동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환자를 가슴으로 먼저 보듬을 수 있는 구급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답변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한 경우 청주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 소방교 장예은(043-249-9224)으로 연락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