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원주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난 토요일(8일) 가족끼리 소백산 자락길 트레킹 중 남편에게 일어난 응급상황을 도와주신 구급대원님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이렇게 두서없는 글이지만 올리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평소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어 조심을 하고 있지만 산행 중 먹은 점심에 문제가 있었던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련을 하며 경직 되는 등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생각나는건 119뿐이었고 당황해서 도와달라고 소리만 질러대는 저를 침착하게 응대해주시고 응급처치법도 알려주시며 위치도 파악하려 애를 쓰셨습니다.
남편을 제외하곤 모두 그곳이 초행길이라 위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는데도 최대한 빨리 저희를 찾아내어 남편을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어찌할바를 몰라 발만 구르고 있는데 헐떡이며 산을 올라와 숨 고를 틈도 없이 환자 상태를 살피시고 놀란 가족들까지도 침착하게 하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셨습니다.
병원에선 알레르기로 인한 아낙팔락시스였다고 하더군요. 큰 일 날뻔했다고. 덕분에 남편은 지금은 정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솜씨 없는 저의 글이 남편과 가족의 고마운 맘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못내 아쉽고 또 구급대원님들 성함도 기억하지 못해 너무 송구하지만 이 마음이 꼭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 

숨을 참으며 산을 올라오신 구급대원님들, 가족들의 안전한 하산을 도와주신 구급대원님들, 전화로 당황한 저를 침착하게 응대하시며 응급처치를 알려주신 대원님들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경황이 없어 제가 다 기억해내지 못한 구급대원분이나 님들의 친절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양해해주세요..
 

선택할 수 없는 응급상황에 노출되시고 열악한 환경에서 언제나 고생하시겠지만 부디 조심하시고 건강 꼭 챙기시길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천만번 감사드려도 모자라겠지만 정말 너무 고마웠습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두 건강하세요.

구급대원님들 너무 감사했어요.